"꿀잠은 돈이 된다"…백화점서 불티난 '고가 침대'

입력 2021-12-01 22:51   수정 2021-12-02 01:39


'꿀잠'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고가 침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의 합성어·숙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의 올해(11월 말 기준) 프리미엄 침대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106.1%에 달해 같은 기간 전체 침대 매출 증가율(47.1%)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침대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침대 매출은 우상향 추세다. 올해(11월28일 기준) 들어 침대 매출이 27.8% 뛰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20%)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각 백화점들은 수면 관련 제품군 강화에 돌입했다. 각 백화점은 점포 개편 때마다 관련 콘텐츠를 확장하고 신제품 전시 기회 등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5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가 침대를 들여와 화제가 됐다. 무역센터점은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스웨덴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의 5억원 상당 침대 '그랜드 비비더스' 전시·판매 행사를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초고가의 제품으로 면밀한 상담이 필요한 만큼 행사 기간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열흘간 200건가량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해스텐스는 1952년 스웨덴 왕실 납품업체로 선정, 스웨덴 왕실에서 사용하는 침대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다. 그랜드 비비더스는 스웨덴 장인들이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으로 주문 후 배송까지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바이스프링·덕시아나·히프노스 등 고가 침대 브랜드와 함께 입점 후 점차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도 입점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지난달 5000만원대 침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도 잠실점 리뉴얼 과정에서 스웨덴 고가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수면산업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산업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19년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조인영 신세계백화점 라이프스타일담당 전무는 "숙면 전문 편집매장과 다양한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점점 커지는 수면 관련 시장에서 여러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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